한낮의 꿈
- 스포일러 주의
- 가릴 부분은 다 가렸지만 일러스트 주의

 

 

 

 

 

 

 

 

더 크게 보고 싶으시다면 눌러서 보세요.. 커집니다. 내용은 얼마나 똥이든간에 일러는 잘 뽑아놔서 감상할 만은 함;;

 

감금혼. 제목값을 오지게 하는 미친 게임이다. 저 세글자가 이 모든 스토리를 관통하고 있다. 세글자로 모든 내용을 요약 가능하다.

 

남주가 생긴 건 멀끔하고 점잖게 생겼는데 그냥 개변태다. 여주 앞에서는 너무 신난 나머지 방정맞게 돌아다니며 꼬리 프로펠러 돌리면서 여기저기 핥아대는 발정난 개 같다. 소재가 소재인 이상 집착을 엄청 할 거라고는 당연히 생각했지만, 그 방향성이 너무 요란법석인데다 예상했던 것보다 더더욱 상식 밖의 놈이라 깼다. 이런 소재의 성인 연령 오토메 게임들은 당연히 상식 밖의 인간들이 많이 나오고 여주가 자기 한 몸 불살라 구원서사인 걸 너무도 잘 알고 있다. 혼파망 십구금 게임도 꽤 많이 해봤다. 이런 내가 좀 현실적으로 짜증났을 정도면, 음..... ㅋ

 

아니, 다 제쳐두고 신음소리를 왜 이렇게 천년의 사랑도 파사삭 식어버리게 녹음했냐고요... 섹시하지 않고 방정맞잖아...!!!!!! 성우가 연기를 너무 잘 해서 그런걸까? 이 미친 정떨어지는 캐릭터에 맞게끔, 듣는 사람이 깨게끔 녹음한걸까? 아무리 그래도 여태 정떨어지는 도라이 캐릭터들도 츄파음과 신음은 정말 좋았는데? WHY?

 

아무튼 이런 성격의 캐릭터는 정말 취향 아니라서 초반부터 짜게 식었지만 꿋꿋하게 플레이 한 나의 인내심에 셀프 박수를 보낸다... 공략글 쓰면서도 이런 샹... 중얼거리면서 썼는데 중간에 때려치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았지. 남주한테 질려갖고 내가 이따위 게임의 공략글을 마저 써야 할까? 고민도 했었다. 다시 셀프 박수. 여주가 너무 불쌍하고 안타까웠다. 어쩌다 저런 놈한테 잡혀서...

 

중간부터 매우 지긋지긋해지기 시작했다. 짜게 식은 표정, 혹은 남주의 기행에 기겁한 표정으로만 플레이했다. 이 미친 스토리가 어디까지 갈까? 하는 궁금한 마음에 게임을 지우진 않았다. 후반엔 갑분 출생의 비밀이 돼버려서 아니 머선 이런 똥겜이 다있어...ㅋ 싶었고.

 

하지만 해피엔딩이...... 제일 마지막 일러스트 두 장을 보면 알겠지만 저런 엔딩이다. 납치 강간범과 흰머리 될 때까지 살다가 늙어죽는 내용이다. 슬하에 아들도 손주도 있음; 굉장히 혼란스러웠다. 이 범죄 소재를 이렇게 훈훈한 엔딩으로 끝내도 되는 것인가? 남주가 늙어 죽는 최후의 순간엔 60년동안 난생 처음 해주는 여주의 키스를 받고 행복하게 갔고, 여주는 남주가 마중 나오는 환상을 보며 만족해하며 죽었다. 여주인공뿐만이 아니라 플레이어마저 스톡홀름 증후군에 돌아버린 사람으로 만드는 것인가? 내가 지금 느끼는 감정은 무엇인가? 여러 생각이 들어서 참 당황스러웠던 게임.. 그 훈훈한 분위기에 몰입하게 만들지 말란 말이야. 그래봤자 쓰레기는 쓰레기고 단순 창작물인걸 알기 때문에 플레이라도 했던 거다. 특히 마지막에서 두번째 일러 배경 지나치게 예뻐서 개 킹받음. 아니 이 아련한 분위기 뭔데~~~~~~

 

참고로 엔딩 중 단 하나가 해피엔딩이다. 나머지 9개 엔딩은 누군가 죽거나, 계속 감금당해서 살거나. 이 둘중 하나뿐이다. 그나마 편-안했던 엔딩은 여주가 남주 푹찍하는 거였다. 심지어 일러도 잘 뽑힘. 안 그래도 남주가 여주 아빠를 두고 패드립 칠 때, 아빠가 바로 밑 층에 있는데 윗층에서 여주 강간할 때 진짜 죽이고 싶었거든...

 

참, 남주 주변인은 전부 쓰레기뿐이더라.. 그 형제는 뭐고 이츠키인가 뭔가 하는 애는 진짜 뭐냐. 역시 끼리끼리... 이츠키는 첫인상도 멋있고 사람 좋아보여서 여주 구원해주나 싶었더니 역시 아니었다. 작가가 서브 등장인물을 이렇게밖에 못 써먹나 싶고;; 여주에 대한 남주의 사랑을 강조할만한 도구로만 썼던 게 재미없었다. 서브들에게 재미있는 입체감과 서사가 없다.

 

 

오토메 인생 N해.. 넌 한 손에 꼽을 미친놈이었어!

아무튼 리뷰 끝. 메인 화면입니다. 아무래도 남주가 하나라 플탐은 4~5시간정도로 짧은 편이었고

 

 

미련 없이 지우기 쌉가능

플레이 고민하고 계신 분은 굳이 하지 마세요. 난 방정맞고 요란한 또라이에게 잡혀서 평생 벗어나고 싶지 않다! 질척질척 혼파망 스토리를 보고 싶다! 스톡홀름 증후군이 뭔지 느껴보고 싶다! 하고 간절하게 소망하는 분이 아니라면 굳이 하지 마세요. 하지 말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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